나도 몰랐던 마음의 결, 그 시작은 ‘호기심’이었다가끔 우리는 어떤 감정의 시작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.눈빛 하나, 무심한 말투 하나에 뒤틀린 하루가나를 뒤흔들고, 묘한 기분이 며칠을 맴돌게 만든다.아르헨티나 드라마 Todo lo que me gusta는바로 그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잔물결을무심한 듯, 그러나 뚜렷하게 그려낸다.주인공 다니엘은 평범한 이성애자다. 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.그의 삶은 말하자면 ‘안정적’이고 ‘예상 가능한’ 일상으로 채워져 있었지만,하비에르라는 카메라맨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.다니엘과 하비에르, 그 둘 사이의 공기는 잔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다니엘은 내면을 곧잘 숨기는 사람이다. 감정보다 이성에 가까운 선택을 해왔고,자신의 정체성에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