📺 BL&퀴어 드라마 리뷰/기타 국가 12

🎬 Todo lo que me gusta 리뷰|“이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까?”

나도 몰랐던 마음의 결, 그 시작은 ‘호기심’이었다가끔 우리는 어떤 감정의 시작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.눈빛 하나, 무심한 말투 하나에 뒤틀린 하루가나를 뒤흔들고, 묘한 기분이 며칠을 맴돌게 만든다.아르헨티나 드라마 Todo lo que me gusta는바로 그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잔물결을무심한 듯, 그러나 뚜렷하게 그려낸다.주인공 다니엘은 평범한 이성애자다. 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.그의 삶은 말하자면 ‘안정적’이고 ‘예상 가능한’ 일상으로 채워져 있었지만,하비에르라는 카메라맨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.다니엘과 하비에르, 그 둘 사이의 공기는 잔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다니엘은 내면을 곧잘 숨기는 사람이다. 감정보다 이성에 가까운 선택을 해왔고,자신의 정체성에 ..

🎬 About Him: A South African Love Letter 리뷰|남아프리카의 하늘 아래, 조용히 피어난 사랑

낯선 대륙의 바람이 전해준, 익숙한 심장의 떨림아프리카.내게는 늘 먼 풍경이었다.붉은 흙, 낙타, 태양, 사바나... 그러나 이 드라마는 그곳에서 아주 조용하게, 그러나 명료하게 속삭였다.“우리도 사랑을 한다고.”『About Him: A South African Love Letter』는 낯설고도 신선한 대륙에서 건네는, 너무도 익숙한 감정의 이야기였다. 사랑과 두려움, 기쁨과 상처.사랑을 한다는 건, 어느 대륙에 있든 똑같이 벅차다는 걸, 이 작품은 담담히 알려준다.익숙한 듯 낯선 두 사람, 그리고 도시의 밤이야기의 중심에는 Sizwe와 Thabo, 두 청년이 있다.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조용한 청춘. 그러나 각자의 내면에는 쉽게 꺼내지 못한 감정들이 응고되어 있었다.Sizwe는 조심스러운 인물이다. 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