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난 누구를 사랑하느냐로 정의되고 싶진 않아, 그런데 그게 너라서 좋아”
코트 위의 전쟁보다 더 치열했던 감정, 그 중심엔 단 하나의 진심
《Hit the Floor》는
로스앤젤레스의 프로농구팀 **‘Devils’**와
그들을 둘러싼 권력과 욕망, 사랑과 배신의 세계를 다룬 미국 드라마다.
그 안에서
가장 많은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커플이 있다.
Zero와 Jude.
남성 프로 스포츠 세계 안에서
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야 했던 한 스타 플레이어와,
그의 감정을 열어낸 젊은 에이전트의 러브 스토리.
그건 단순한 ‘게이 커플’이 아니라
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여정과,
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랑의 기록이었다.
“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몰랐는데, 이제는 알 것 같아 – 너야”
Zero (지디언 – Adam Senn)
Devils 팀의 핵심 농구 선수.
야망 있고 매력 넘치며, 모든 시선을 끌 수 있는 존재.
그러나 그의 진짜 모습은
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정체성과 외로움 속에 묻혀 있다.
그는 처음엔 Jude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숨긴다.
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
그는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고 싶어진다.
그리고 마침내
이 한마디를 한다.
“I don’t do labels.
But I do you.”
Jude Kinkade (브렌트 안톤엘로)
Devils 팀의 젊은 에이전트이자,
구단주의 숨겨진 아들.
어릴 적부터 인정받지 못한 상처가 깊지만,
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단단한 사람이다.
Zero를 처음엔 ‘일’로 대하지만,
그의 벽 너머를 보게 되면서
조용히, 그러나 깊이 사랑에 빠진다.
그는 Zero에게 말한다.
“난 널 구하려고 하지 않아.
그냥 네가 누구든,
그 사람 곁에 있고 싶을 뿐이야.”
“세상이 널 뭐라 하든, 넌 나한테 Zero가 아니야. 전부야”
Zero와 Jude의 관계는
시작부터 쉽지 않았다.
- 숨겨야 했던 감정
- 드러낼 수 없는 스킨십
- 언론과 팀의 눈치
-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
Zero는 수차례 Jude를 밀어내지만,
그럴수록 Jude는 그에게 다가간다.
그리고 결국,
Zero는 공개 석상에서 Jude의 손을 잡는다.
“내가 이 사람을 사랑한다.”
그 장면은
그 어떤 농구 경기보다 극적이었고,
그 어떤 고백보다 뜨거웠다.
《Hit the Floor》는 그 장면으로
스포츠 세계 안에서 게이 서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.
“내가 그를 사랑한 순간, 난 더 이상 숨을 이유가 없었다”
나는 한때
내 감정이 들킬까 봐 모든 걸 조심하며 살았다.
눈빛 하나,
말투 하나에도 의미가 담길까 봐
늘 경계 속에 살았다.
《Hit the Floor》의 Zero를 보며
그 시절 내 모습을 봤고,
Jude를 보며
내가 바랐던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렸다.
조건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,
숨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.
그런 사람 하나만 있었더라면,
나도 더 일찍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을 텐데.
이 드라마는
그 말을 직접 해준다.
“괜찮아.
네가 사랑하는 그 모습도,
그 자체로 괜찮아.”
Zero가 공개적으로 Jude의 손을 잡던 날
기자회견장.
플래시 세례.
침묵.
Zero는 단호하게 마이크를 잡고
한 사람을 향해 걸어간다.
그건 Jude였다.
수많은 카메라 앞에서
그는 Jude의 손을 잡고,
말 없이 입을 맞춘다.
그 장면은
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,
모두가 바랐던 순간이었다.
그건 커밍아웃이 아니라,
그저 사랑이라는 선택이었다.
최종 한줄평
프로 스포츠라는 전쟁터 한복판에서,
숨기지 않고 사랑을 택한 두 남자의 이야기.
《Hit the Floor》는 가장 뜨겁고 단단한 BL 드라마다.
한눈에 보는 리뷰 요약 카드
제목 | Hit the Floor |
제작 국가 | 미국 |
장르 | 스포츠 드라마, 로맨스, 퀴어 |
방영 연도 | 2013–2018 |
출연 | Adam Senn, Brent Antonello 외 |
제작 | VH1, BET |
회차 | 총 4시즌 (Zero & Jude 중심은 시즌 2~3) |
※ 본 리뷰에 포함된 이미지는 AI 생성 이미지이며, 실제 인물 및 장면과는 무관한 참고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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